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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에 부활했던 엽기 다큐멘터리 [쇼킹 아시아] 세기말에 부활했던 엽기 다큐멘터리 [쇼킹 아시아] 1,735 읽음2014. 08. 25. 댓글0 번역 설정 오늘의 괴작은 아시아의 엽기적인 문화만을 골라 담은 다큐멘터리 다. 1997년 한국 개봉 당시 100만 명을 훌쩍 넘는 숫자가 극장을 찾았고, 비디오 시장으로 넘어가서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 이 영화가 당시 대한민국의 심의 기준을 어떻게 통과했는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의 원조는 세계의 기이한 풍습을 모아 놓은 다큐멘터리 (1962)라 할 수 있다. 는 그 독특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특정 문화를 비하하지 않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탈리아인 갈리에로 자코페티와 파올로 카바라가 감독한 다큐멘터리영화인데, 그들은 아프리카나 동양에서 일어나는 엽기적인 행위와 이른바 문명사회라고 할 수 있는 .. 2021. 12. 6.
욕망이 만들어낸 초월자, 늑대인간 욕망이 만들어낸 초월자, 늑대인간 1,533 읽음2014. 02. 13. 댓글0 번역 설정 인간은 스스로 나약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다. 곰처럼 힘이 세지 않았고, 독수리처럼 먼 곳을 보지 못했다. 칭기즈칸이나 인디언이 스스로 기원을 늑대에서 찾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함과 동시에 보통의 인간을 뛰어넘고 싶은 욕망의 표현이었다. 고대의 부족들은 전투를 벌이기 전에 용맹함을 과시하거나 자기 최면을 거는 방법의 하나로 샤먼의 힘을 빌려 자신이 늑대와 같다고 믿는 의식을 벌이곤 했다. 이 외에도 그리스 신화나 슬라브족 관련된 설화에 늑대인간(Werewolf)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렇게 주술적인 측면을 이미 가지고 있는 늑대인간은 기독교가 유럽사회를 지배하던 중세에 접어들면서 미움의 대상이 .. 2021. 12. 6.
발칙한 소녀들의 조상 [레이디스 앤 젠틀맨, 더 페뷸러스 스테인즈] 발칙한 소녀들의 조상 [레이디스 앤 젠틀맨, 더 페뷸러스 스테인즈] 516 읽음2014. 03. 06. 댓글0 번역 설정 영화 속에 발랄한 소녀들은 많았다. 그러나 발칙한 소녀들은 흔치 않았다. 이런 소녀들의 조상격인 영화가 있다. 다. 부모를 잃고 힘겹게 살아가던 평범한 소녀 코니는 우연히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만불손한 태도를 보인다. 이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에 나가자, 일하던 페스트푸드점의 사장은 그녀를 해고한다. 그러나 이 발칙한 인터뷰 때문에 코니는 일약 스타가 된다. 내친김에 그녀는 펑크록 밴드를 결성한다. 이것만 보면 청춘영화 내지는 보통의 록 음악영화와 다를 게 없다. 스토리 자체가 거대한 클리셰라 할 수 있다. 이야기가 서둘러 봉합되는 통에 결말은 상당히 어색하고 허무하다. 82년 .. 2021. 12. 6.
편견과 무지가 만든 괴작 [국가의 탄생] 편견과 무지가 만든 괴작 [국가의 탄생] 656 읽음2014. 05. 19. 댓글0 번역 설정 편견과 무지가 만든 괴작 [국가의 탄생] 편견이 편견이 아니던 시절이 있었다. 여성에 대한 비하가 그랬고, 인종에 대한 비하가 그랬다. 그러한 차별은 당연한 ‘구분’이라고 생각했다. 사회적 위치와 권력에 따른 차별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여기,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초기 영화사의 발전을 견인했던 작품이 있다. 오늘의 괴작은 [국가의 탄생](1914)이다. [국가의 탄생]은 미국 남북전쟁 이후 두 명문가문의 가정사를 통해 미국의 근대사를 관통하는 서사시를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당시 영화는 단순히 연극을 필름에 담은 것에 불과했다. 그러나 거장 그리피스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동물과 사물을 .. 2021. 12. 6.
일본 전체주의에 도전장을 던진 영화 [가라, 가라, 두 번째 처녀] 일본 전체주의에 도전장을 던진 영화 [가라, 가라, 두 번째 처녀] 489 읽음2014. 12. 08. 댓글0 번역 설정 일본 전체주의에 도전장을 던진 영화 와카마츠 코지는 전후 일본 사회를 끊임없이 뜯어보고 찔러보던 감독이었다. 불꽃같은 작품을 남겼고, 정치적으로 맨 끝에 서 있던 사람들과 교류했다. 그는 섹스와 폭력이 난무하는 영상으로 관객을 괴롭혔고, 적군파의 친구였으며,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사회의 이면에 허무가 존재함을 고발했다. 그런 그의 작품 중 가장 기괴한 걸작이 바로 (1969)다. 영화는 초저예산으로 3일 만에 완성되었다. 이 영화는 빌딩 옥상이라는 공간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지만, 장면마다 다양한 상징체계를 가지고 있다. 현실은 흑백으로, 과거는 컬러로 표현되며, 살해 장면은 만화로 .. 2021. 12. 6.
영화를 가장한 거대한 광고 [전자오락의 마법사] 영화를 가장한 거대한 광고 [전자오락의 마법사] 470 읽음2014. 03. 24. 댓글0 번역 설정 생각해보면 [파워레인저]가 왜 마지막에 가서야 가장 강력한 무기를 쓰고, [나홀로 집에]의 케빈은 어떻게 성인 남성 두 명과 싸웠을까? 어린이 영화들은 영화의 논리하고는 상관없이 행복한 기억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돌아보면 마뜩잖은 작품들도 있다. 바로 게임기 회사가 자본을 대서 만든 [전자 오락의 마법사] 같은 영화 말이다. 1980년대 어린이들에게 콘솔 게임기는 가장 매력적인 선물이었다. 그중에서도 닌텐도 게임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전자 오락의 마법사]는 게임기 제작사 닌텐도가 만든 어린이 영화다. 당시 [케빈은 열두살]의 ‘케빈’ 프레드 새비지가 주인공 코리 우드 역을 맡았다. 반항 끼 .. 2021. 12. 6.